[특별기고] 한국 교회, 초등방과후교실 운영으로 다음세대 키우자
2024.06.04 13:42 입력
[시사타임즈 = 김철영 목사] 지금 우리나라는 유사 이래 가장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할 수 있다. 안보와 경제 위기를 넘어 우리 사회 공동체를 지탱하게 하는 가장 근본적인 바탕인 도덕 윤리가 붕괴되고 있다. 도덕을 비점죄화 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유학자 맹자(孟子)는 순천자(順天者)는 興(흥)하고 역천자(逆天者)는 망(亡)한다고 했는데, 우리 사회에 창조질서를 무시하고 역리(逆理)를 순리(順理)라고 주장하는 물결이 집채만 한 파도처럼 밀려오고 있다.
이 거대한 물결을 막아내야 할 한국 교회는 코로나19 때 1만 여 교회가 문을 닫았다. 무엇보다 한국 교회의 미래인 주일학교가 학생이 없어 문을 닫고 있다. 가장 큰 요인은 저출생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다.
지난 10년 동안 한국 교회 주일학교가 40% 가량 줄었을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의 약 80%의 교회가 학생 수 부족으로 주일학교 운영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에서 가장 큰 교단인 예장합동 총회교육개발원이 지난 2020년 11월과 12월 1,250여 교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초등부가 10명 이하인 교회는 53%, 중·고등부가 10명 이하인 교회는 51%로 나타났다.
예장통합은 주일학교 학생수가 급감하고 있다. 2010년 주일학교 학생수가 27만 명이었는데 2020년에는 17만여 명으로 줄었다. 중·고등부도 2010년 18만 8천여 명에서 2020년 10만 9천여 명으로 줄어들었다.
예장고신은 유아유치부에서 대학청년부까지 주일학교 부서별 평균 학생 수가 2010년 3만4,237명에서 2022년에는 2만2,690명으로 줄었다.
감리교도 예외는 아니다. 2011년 20세 미만 27만 명이었던 교회학교 학생 수가 2019년 17만 2천여 명으로 급감했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2023년 12월 조사한 ‘기독 청년의 사회 인식 조사’에 따르면 19~34세에 해당하는 개신교인 중 가나안 성도는 24%이며, 연령대가 높을수록 가나안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나안 청년이 ‘교회에 처음 나간 시기’는 ‘모태신앙’인 경우가 4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초등학교’ 28%, ‘중고등학교’ 14%로 초등학교 이전에 신앙을 가진 비율이 73%로 나타났다.
반면 교회를 떠난 시기는 ‘(대학교) 졸업 후’가 42%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대학교’가 31%로 대학교 이후 이탈한 비율이 총 73%로 나타났다. 고등학교 졸업 후 청년들의 교회 이탈 러시(rush)가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전체적으로는 초등학교 이전에 신앙을 가진 비율이 73%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또한 안산제일교회가 지난 2021년 4월 목회데이터연구소에 의뢰해 크리스천 중고등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에 의하면 크리스천 중고등학생 중 ‘교회에 처음 출석한 시기’를 묻는 질문에 60.4%가 ‘모태신앙’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19.5%가 ‘초등학교 이전’, ‘초등학교 시절’이 14.7%라고 응답했다. ‘중학교 시절’이라고 응답한 학생은 4.6%, ‘고등학교 시절’이라고 응답한 학생은 0.7%에 불과했다. 중고등학교가 선교지가 된 것이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크리스천 가정의 신앙교육과 것은 초등학생 때 신앙교육이 무척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한국 교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사사기 2장10절에는 “그 세대 사람도 다 그 열조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사사기 2:10)고 했다. 이 말씀을 묵상할 때마다 한국 교회의 현실과 미래를 위해 울면서 기도하지 않을 수 없다.
세계성시화운동본부 리더십은 2020년 12월 한동대를 방문해 장순흥 총장과 제양규 교수 등으로부터 한동대 VIC(Vision In Calling) 초등방과후 돌봄공동체 프로그램에 대해 듣고 큰 도전을 받았다. 그리고 2021년 5월 업무협약(MOU)를 맺고 지역별 설명회를 개최했다.
VIC(Vision In Calling) 초등방과후 돌봄공동체 프로그램은 지역교회가 교회 시설공간을 활용해 초등학생들을 제자훈련, 창의학습, 아이돌봄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여름과 겨울방학에는 한동대에서 영어캠프를 통해 신앙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
지난 6월 3일 서울 옥수교회에서는 VIC프로그램을 활용한 초등방과후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교회들이 사례발표를 했다.
옥수교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방과후교실에 두 아이를 보내고 있다는 현직 초등학교 교사인 김유림 집사는 아이들이 ‘신앙과 학업’, ‘실력과 인성’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고 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포항장성교회 초등방과후교실 B.O.K스쿨 운영 책임을 맡은 윤선아 목사는 아이들이 영어, 수학, 독서토론, 코딩, 피아노, 미술, 죽도시장 방문 등 외부활동, 매일 말씀쓰기노트 활용 등으로 인한 학생들의 변화를 들려주었다. 특히 교회를 다니지 않던 학생들이 B.O.K스쿨에 참여하면서 인성의 변화와 함께 교회에 출석하게 된 스토리를 소개했다.
천안비전침례교회 초등방과후교실 TEBA스쿨을 운영하면서 초등학생 뿐만 아니라 중학생반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들의 사례 발표를 들으면서 한동대 교수들이 한국 교회 다음세대를 위해 개발한 프로그램이 한국교회 다음세대, 교회세대를 세워가는 유용한 도구가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 교회가 다음세대를 살리기 위한 초등방과후교실부터 시작하기를 바란다.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두세 명이라도 놓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김철영 목사(세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 사무총장)
※ 이 기사는 시사타임즈의 공식입장이 아닌, 필자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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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timesisa.com/news/view.html?section=112&category=114&no=40945
http://www.ck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4483
[특별기고] 한국 교회, 초등방과후교실 운영으로 다음세대 키우자
2024.06.04 13:42 입력
[시사타임즈 = 김철영 목사] 지금 우리나라는 유사 이래 가장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할 수 있다. 안보와 경제 위기를 넘어 우리 사회 공동체를 지탱하게 하는 가장 근본적인 바탕인 도덕 윤리가 붕괴되고 있다. 도덕을 비점죄화 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유학자 맹자(孟子)는 순천자(順天者)는 興(흥)하고 역천자(逆天者)는 망(亡)한다고 했는데, 우리 사회에 창조질서를 무시하고 역리(逆理)를 순리(順理)라고 주장하는 물결이 집채만 한 파도처럼 밀려오고 있다.
이 거대한 물결을 막아내야 할 한국 교회는 코로나19 때 1만 여 교회가 문을 닫았다. 무엇보다 한국 교회의 미래인 주일학교가 학생이 없어 문을 닫고 있다. 가장 큰 요인은 저출생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다.
지난 10년 동안 한국 교회 주일학교가 40% 가량 줄었을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의 약 80%의 교회가 학생 수 부족으로 주일학교 운영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에서 가장 큰 교단인 예장합동 총회교육개발원이 지난 2020년 11월과 12월 1,250여 교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초등부가 10명 이하인 교회는 53%, 중·고등부가 10명 이하인 교회는 51%로 나타났다.
예장통합은 주일학교 학생수가 급감하고 있다. 2010년 주일학교 학생수가 27만 명이었는데 2020년에는 17만여 명으로 줄었다. 중·고등부도 2010년 18만 8천여 명에서 2020년 10만 9천여 명으로 줄어들었다.
예장고신은 유아유치부에서 대학청년부까지 주일학교 부서별 평균 학생 수가 2010년 3만4,237명에서 2022년에는 2만2,690명으로 줄었다.
감리교도 예외는 아니다. 2011년 20세 미만 27만 명이었던 교회학교 학생 수가 2019년 17만 2천여 명으로 급감했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2023년 12월 조사한 ‘기독 청년의 사회 인식 조사’에 따르면 19~34세에 해당하는 개신교인 중 가나안 성도는 24%이며, 연령대가 높을수록 가나안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나안 청년이 ‘교회에 처음 나간 시기’는 ‘모태신앙’인 경우가 4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초등학교’ 28%, ‘중고등학교’ 14%로 초등학교 이전에 신앙을 가진 비율이 73%로 나타났다.
반면 교회를 떠난 시기는 ‘(대학교) 졸업 후’가 42%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대학교’가 31%로 대학교 이후 이탈한 비율이 총 73%로 나타났다. 고등학교 졸업 후 청년들의 교회 이탈 러시(rush)가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전체적으로는 초등학교 이전에 신앙을 가진 비율이 73%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또한 안산제일교회가 지난 2021년 4월 목회데이터연구소에 의뢰해 크리스천 중고등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에 의하면 크리스천 중고등학생 중 ‘교회에 처음 출석한 시기’를 묻는 질문에 60.4%가 ‘모태신앙’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19.5%가 ‘초등학교 이전’, ‘초등학교 시절’이 14.7%라고 응답했다. ‘중학교 시절’이라고 응답한 학생은 4.6%, ‘고등학교 시절’이라고 응답한 학생은 0.7%에 불과했다. 중고등학교가 선교지가 된 것이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크리스천 가정의 신앙교육과 것은 초등학생 때 신앙교육이 무척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한국 교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사사기 2장10절에는 “그 세대 사람도 다 그 열조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사사기 2:10)고 했다. 이 말씀을 묵상할 때마다 한국 교회의 현실과 미래를 위해 울면서 기도하지 않을 수 없다.
세계성시화운동본부 리더십은 2020년 12월 한동대를 방문해 장순흥 총장과 제양규 교수 등으로부터 한동대 VIC(Vision In Calling) 초등방과후 돌봄공동체 프로그램에 대해 듣고 큰 도전을 받았다. 그리고 2021년 5월 업무협약(MOU)를 맺고 지역별 설명회를 개최했다.
VIC(Vision In Calling) 초등방과후 돌봄공동체 프로그램은 지역교회가 교회 시설공간을 활용해 초등학생들을 제자훈련, 창의학습, 아이돌봄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여름과 겨울방학에는 한동대에서 영어캠프를 통해 신앙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
지난 6월 3일 서울 옥수교회에서는 VIC프로그램을 활용한 초등방과후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교회들이 사례발표를 했다.
옥수교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방과후교실에 두 아이를 보내고 있다는 현직 초등학교 교사인 김유림 집사는 아이들이 ‘신앙과 학업’, ‘실력과 인성’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고 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포항장성교회 초등방과후교실 B.O.K스쿨 운영 책임을 맡은 윤선아 목사는 아이들이 영어, 수학, 독서토론, 코딩, 피아노, 미술, 죽도시장 방문 등 외부활동, 매일 말씀쓰기노트 활용 등으로 인한 학생들의 변화를 들려주었다. 특히 교회를 다니지 않던 학생들이 B.O.K스쿨에 참여하면서 인성의 변화와 함께 교회에 출석하게 된 스토리를 소개했다.
천안비전침례교회 초등방과후교실 TEBA스쿨을 운영하면서 초등학생 뿐만 아니라 중학생반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들의 사례 발표를 들으면서 한동대 교수들이 한국 교회 다음세대를 위해 개발한 프로그램이 한국교회 다음세대, 교회세대를 세워가는 유용한 도구가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 교회가 다음세대를 살리기 위한 초등방과후교실부터 시작하기를 바란다.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두세 명이라도 놓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김철영 목사(세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 사무총장)
※ 이 기사는 시사타임즈의 공식입장이 아닌, 필자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맑은 사회와 밝은 미래를 창조하는 시사타임즈>
http://timesisa.com/news/view.html?section=112&category=114&no=4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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