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kidok.com/news/articleView.html?idxno=305687
컴패션ㆍ한동대,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주일 외에도 교회 모여 말씀으로 가르쳐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그중 하나는 다음세대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고 방향성을 생각하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이 기간 겪은 많은 아픔과 고통 이면에 몇 안 되는 유익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교회 안에서도 자녀 신앙교육을 교회에만 떠넘긴 채 외면하던 기독 학부모들이 자신이 그 주체가 돼야 함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 그렇다고 교회의 역할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최근 국가적 위기로 대두되고 있는 저출산 문제와 관련해 주일 외에는 유휴 공간이 많은 교회가 지역의 돌봄 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처럼 다음세대를 바로 세워가기 위한 많은 고민이 이어지는 이때, 오랜 기간 현장에서 교육 및 양육 경험을 쌓아온 기관·단체들이 한국교회와 노하우를 나누며, 회복에 힘을 모으고 있다.
국내외에서 수많은 교육 및 양육의 경험을 쌓아온 한동대학교와 한국컴패션이 그 노하우를 다음세대 위기를 겪는 한국교회와 공유했다. 한동대가 개발한 초등 방과 후 돌봄공동체 프로그램 ‘VIC’를 올해부터 도입한 신부산교회(사진 아래)와 컴패션이 제작한 전인적 양육 커리큘럼 ‘Growing252’를 2년째 실시 중인 봉선중앙교회에서 아이들이 즐겁게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봉선중앙교회(김효민 목사)는 지난해부터 5~10세를 대상으로 하는 주중 교회 프로그램 ‘Growing252’를 시작했다. 매주 토요일 오전 26명의 어린이가 모여 교재 및 교구재로 성경 말씀을 배우고, 대그룹 및 소그룹으로 진행되는 다양한 활동에 참여한다. 거의 1:1에 해당하는 23명의 교사는 1시간 먼저 나와 기도한 뒤 학생들과 함께 성경 핵심 메시지를 공부하며, 성경적 세계관을 갖추도록 돕는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교회 내 다른 공간에서는 부모들이 기도회로 모인다.
김효민 목사는 “Growing252는 어린이와 더불어 교사, 부모가 동반 성장하는 프로그램”이라며 “담임목사로서 평상시에 관심을 두고 기도하는 교사들을 독려하고, 각 반을 돌며 아이들을 안아주며, 학부모 기도회에 가서 같이 기도하는 등 시간이 날 때마다 함께하며 격려하려고 한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프로그램을 시작한 뒤 교회 전체가 변화를 맛보고 있다”라면서 “교회가 교육열이 높은 지역에 있는데 요즘은 아이들이 학원 일정을 바꾸면서까지 교회에 오는 것을 즐거워하고 있다. 덕분에 주말에 여러 활동을 계획하던 부모들도 다 같이 교회에 나오다 보니 주말마다 3040세대로 교회가 북적인다”라고 행복해했다. 무엇보다 교회가 매주 가정에 신앙 가이드를 전하다 보니 자연스레 집 안에서는 말씀을 바탕으로 부모와 자녀의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
봉선중앙교회가 운용하는 ‘Growing252’는 한국컴패션(대표:서정인 목사)이 전 세계 27개국에서 현지 교회와 함께 기독교 정신으로 약 230만 어린이들을 양육한 경험을 토대로 만든 커리큘럼이다. ‘Growing’(성장하는)에는 지적인 배움을 넘어 전인적인 성장이라는 프로그램의 지향을 담았고, ‘252’는 전인적인 양육의 모델인 예수님의 성장을 보여주는 누가복음 2장 52절(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을 의미한다. 한국컴패션은 한국교회에 맞는 교재 및 프로그램을 위해 파이디온선교회, 국제어와나와 함께 연구 및 제작했다. 지난 2018년도에 규모에 따라 대, 중, 소형 교회 8곳을 선정, 1년의 파일럿 기간을 가진 뒤 2019년도에 정식으로 시작했다. 현재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전국 및 해외 한인교회 등 110곳에서 Growing252를 통한 주중 교회 프로그램을 운용 중이며, 봉선중앙교회 외에도 새로남교회와 부전교회, 광주동명교회 등 총회 산하 28개 교회가 함께하고 있다.
한국컴패션 대표 서정인 목사는 “우리의 다음세대는 그동안 한국컴패션이 도와온 다른 나라의 아이들과 비교해 물질적 가난은 없을지 몰라도 사회적으로 행복을 찾을 수 없는 환경에 크고 있다”라며 “심적, 영적으로 갈급한 다음세대를 위해 지난 70여 년 동안 양육의 한 우물을 파온 한국컴패션의 결과를 한국교회와 함께 나누고 싶다”라고 밝혔다.
대표적인 기독사학인 한동대학교(총장:최도성) 역시 다음세대를 살리기 위한 대안으로 초등 방과 후 돌봄공동체 프로그램 ‘VIC’(Vision In Christ)를 한국교회에 보급하고 있다. VIC는 한동대 VIC초중등교육지원센터(센터장:최용준)가 연구·개발한 프로그램으로 제자훈련과 창의학습, 그리고 아이돌봄을 목표로 한다. 센터 측은 교회 내 다음세대를 하나님 앞에서 바로 키울 뿐 아니라 믿지 않는 아이들을 하나님 앞으로 돌아오게 하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소개한다. 한동대는 학교가 위치한 포항지역 교회를 중심으로 해당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 뒤 올해 전국으로 확대를 시작했다.
지난 2월부터 ‘푸른나무학교’라는 이름으로 초등 방과 후 돌봄공동체 프로그램을 시행 중인 신부산교회(조정희 목사)도 짧은 기간이지만 벌써 열매를 맛보고 있다. 주일학교 학생들을 포함해 교회 안팎에서 모두 23명이 등록해 주말을 제외한 주 5일, 하루 네 시간씩 총 20시간을 수업하고 있다.
학생들은 매일 교회에 오면 가장 먼저 30분씩 예배로 모인 뒤 성경을 통한 영어공부, 신앙 기반 독서토론 및 창의 프로젝트, 수학과 코딩 등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교회는 성경적 세계관 교육과 성교육, 성경암송대회도 진행하며, 방학 기간에는 한동대가 주관하는 영어성경 및 창의코딩 캠프에 학생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담당 사역자인 김성진 목사는 “아이들과 주일에만 잠깐 만날 때는 어떻게 하면 그들의 평일 일상생활에까지 신앙의 열매가 스며들 수 있을지를 항상 고민했는데, 푸른나무학교를 시작한 뒤에는 매일 3시간씩 함께 공부하고 활동하다보니까 숨기려고 해도 숨길 수 없는 본모습을 서로 보게 된다”라며 “초반에는 아이들의 신앙과 삶이 분리된 모습을 많이 봤는데, 시간이 축적될수록 일치점들이 조금씩 보이면서 절대적인 시간이라는 게 진짜 무시할 수 없구나라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VIC 프로그램을 기획한 제양규 교수(한동대)는 “교회 내 학교교육은 시대적 기회이자 하나님의 명령”이라며 “저비용, 소규모로도 교육이 가능한 만큼 많은 교회의 참여가 가능하다. 다음세대를 위해 모든 교회가 교육 플랫폼을 갖춰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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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패션ㆍ한동대,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주일 외에도 교회 모여 말씀으로 가르쳐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그중 하나는 다음세대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고 방향성을 생각하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이 기간 겪은 많은 아픔과 고통 이면에 몇 안 되는 유익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교회 안에서도 자녀 신앙교육을 교회에만 떠넘긴 채 외면하던 기독 학부모들이 자신이 그 주체가 돼야 함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 그렇다고 교회의 역할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최근 국가적 위기로 대두되고 있는 저출산 문제와 관련해 주일 외에는 유휴 공간이 많은 교회가 지역의 돌봄 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처럼 다음세대를 바로 세워가기 위한 많은 고민이 이어지는 이때, 오랜 기간 현장에서 교육 및 양육 경험을 쌓아온 기관·단체들이 한국교회와 노하우를 나누며, 회복에 힘을 모으고 있다.
국내외에서 수많은 교육 및 양육의 경험을 쌓아온 한동대학교와 한국컴패션이 그 노하우를 다음세대 위기를 겪는 한국교회와 공유했다. 한동대가 개발한 초등 방과 후 돌봄공동체 프로그램 ‘VIC’를 올해부터 도입한 신부산교회(사진 아래)와 컴패션이 제작한 전인적 양육 커리큘럼 ‘Growing252’를 2년째 실시 중인 봉선중앙교회에서 아이들이 즐겁게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봉선중앙교회(김효민 목사)는 지난해부터 5~10세를 대상으로 하는 주중 교회 프로그램 ‘Growing252’를 시작했다. 매주 토요일 오전 26명의 어린이가 모여 교재 및 교구재로 성경 말씀을 배우고, 대그룹 및 소그룹으로 진행되는 다양한 활동에 참여한다. 거의 1:1에 해당하는 23명의 교사는 1시간 먼저 나와 기도한 뒤 학생들과 함께 성경 핵심 메시지를 공부하며, 성경적 세계관을 갖추도록 돕는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교회 내 다른 공간에서는 부모들이 기도회로 모인다.
김효민 목사는 “Growing252는 어린이와 더불어 교사, 부모가 동반 성장하는 프로그램”이라며 “담임목사로서 평상시에 관심을 두고 기도하는 교사들을 독려하고, 각 반을 돌며 아이들을 안아주며, 학부모 기도회에 가서 같이 기도하는 등 시간이 날 때마다 함께하며 격려하려고 한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프로그램을 시작한 뒤 교회 전체가 변화를 맛보고 있다”라면서 “교회가 교육열이 높은 지역에 있는데 요즘은 아이들이 학원 일정을 바꾸면서까지 교회에 오는 것을 즐거워하고 있다. 덕분에 주말에 여러 활동을 계획하던 부모들도 다 같이 교회에 나오다 보니 주말마다 3040세대로 교회가 북적인다”라고 행복해했다. 무엇보다 교회가 매주 가정에 신앙 가이드를 전하다 보니 자연스레 집 안에서는 말씀을 바탕으로 부모와 자녀의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
봉선중앙교회가 운용하는 ‘Growing252’는 한국컴패션(대표:서정인 목사)이 전 세계 27개국에서 현지 교회와 함께 기독교 정신으로 약 230만 어린이들을 양육한 경험을 토대로 만든 커리큘럼이다. ‘Growing’(성장하는)에는 지적인 배움을 넘어 전인적인 성장이라는 프로그램의 지향을 담았고, ‘252’는 전인적인 양육의 모델인 예수님의 성장을 보여주는 누가복음 2장 52절(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을 의미한다. 한국컴패션은 한국교회에 맞는 교재 및 프로그램을 위해 파이디온선교회, 국제어와나와 함께 연구 및 제작했다. 지난 2018년도에 규모에 따라 대, 중, 소형 교회 8곳을 선정, 1년의 파일럿 기간을 가진 뒤 2019년도에 정식으로 시작했다. 현재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전국 및 해외 한인교회 등 110곳에서 Growing252를 통한 주중 교회 프로그램을 운용 중이며, 봉선중앙교회 외에도 새로남교회와 부전교회, 광주동명교회 등 총회 산하 28개 교회가 함께하고 있다.
한국컴패션 대표 서정인 목사는 “우리의 다음세대는 그동안 한국컴패션이 도와온 다른 나라의 아이들과 비교해 물질적 가난은 없을지 몰라도 사회적으로 행복을 찾을 수 없는 환경에 크고 있다”라며 “심적, 영적으로 갈급한 다음세대를 위해 지난 70여 년 동안 양육의 한 우물을 파온 한국컴패션의 결과를 한국교회와 함께 나누고 싶다”라고 밝혔다.
대표적인 기독사학인 한동대학교(총장:최도성) 역시 다음세대를 살리기 위한 대안으로 초등 방과 후 돌봄공동체 프로그램 ‘VIC’(Vision In Christ)를 한국교회에 보급하고 있다. VIC는 한동대 VIC초중등교육지원센터(센터장:최용준)가 연구·개발한 프로그램으로 제자훈련과 창의학습, 그리고 아이돌봄을 목표로 한다. 센터 측은 교회 내 다음세대를 하나님 앞에서 바로 키울 뿐 아니라 믿지 않는 아이들을 하나님 앞으로 돌아오게 하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소개한다. 한동대는 학교가 위치한 포항지역 교회를 중심으로 해당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 뒤 올해 전국으로 확대를 시작했다.
지난 2월부터 ‘푸른나무학교’라는 이름으로 초등 방과 후 돌봄공동체 프로그램을 시행 중인 신부산교회(조정희 목사)도 짧은 기간이지만 벌써 열매를 맛보고 있다. 주일학교 학생들을 포함해 교회 안팎에서 모두 23명이 등록해 주말을 제외한 주 5일, 하루 네 시간씩 총 20시간을 수업하고 있다.
학생들은 매일 교회에 오면 가장 먼저 30분씩 예배로 모인 뒤 성경을 통한 영어공부, 신앙 기반 독서토론 및 창의 프로젝트, 수학과 코딩 등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교회는 성경적 세계관 교육과 성교육, 성경암송대회도 진행하며, 방학 기간에는 한동대가 주관하는 영어성경 및 창의코딩 캠프에 학생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담당 사역자인 김성진 목사는 “아이들과 주일에만 잠깐 만날 때는 어떻게 하면 그들의 평일 일상생활에까지 신앙의 열매가 스며들 수 있을지를 항상 고민했는데, 푸른나무학교를 시작한 뒤에는 매일 3시간씩 함께 공부하고 활동하다보니까 숨기려고 해도 숨길 수 없는 본모습을 서로 보게 된다”라며 “초반에는 아이들의 신앙과 삶이 분리된 모습을 많이 봤는데, 시간이 축적될수록 일치점들이 조금씩 보이면서 절대적인 시간이라는 게 진짜 무시할 수 없구나라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VIC 프로그램을 기획한 제양규 교수(한동대)는 “교회 내 학교교육은 시대적 기회이자 하나님의 명령”이라며 “저비용, 소규모로도 교육이 가능한 만큼 많은 교회의 참여가 가능하다. 다음세대를 위해 모든 교회가 교육 플랫폼을 갖춰야 한다”라고 강조했다.